'은행 임원이라고 다 같은 임원이 아니다(?)' 시중은행 임원간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은행에 따라 두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포함한 은행 임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7명의 임원에게 1인당 평균 3억3천8백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다음으론 제일은행이 총 29명의 임원에게 1인당 평균 3억1천5백만원을 지급했다. 한미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3억7백만원(18명), 2억4천6백만원(14명)씩을 줬다. 또 외환은행은 2억1천3백만원(19명), 조흥은행은 1억5천8백만원(17명), 하나은행은 1억5천7백만원(15명), 우리은행은 1억3천7백만원(18명)씩을 각각 지급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를 제외한 행장, 부행장, 감사 등 집행임원들이 받는 실제 연봉은 이보다 최소 50%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4천만∼5천만원임을 감안하면 집행임원의 연봉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국민은행의 총 임원 27명 가운데 사외이사수는 12명이며 이들의 연봉은 약 5천만원이다. 나머지 상근임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5억6천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업무추진비를 연봉에 포함하다보니 연봉이 타은행에 비해 높다"는게 국민은행측의 설명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