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건설업계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 마형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산업을 1등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 축적이 급선무라고 강조하고 건설업계와 정부가 '건설 분야 R&D(연구개발)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해마다 수익금의 일부 중 건축학회와 토목학회에 5천만원씩 지원해오고 있는 학계 지원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정부에 대해서는 공공공사 입찰제도의 개선을 주문했다. 턴키·대안입찰(설계·시공 일괄 입찰) 공사의 경우 정부가 국내 최고의 전문기술자로 구성된 '특별 심의기구'를 구성,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업계도 공정경쟁 관행 정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 회장은 끝으로 "한국경제신문이 제안한 '건설산업 선진화 프로그램 수립 방안'이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후속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