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주년을 맞이한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대구)가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들어가면서 증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문을 연 EXCO의 가동률은 지난해 69.9%로 급신장한 가운데 올해 풀가동 상태인 7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전시산업이 일반적으로 가동률이 40%를 넘어서면 제2전시장 건립을 건립하는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이미 신규 전시장 건설 시기를 놓친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동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전시장의 부족으로 참가업체와 마찰을 빚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EXCO의 대표적인 전시회인 대구국제광학전(DIOPS)의 경우 지난해 7천㎡의 전시 수요를 소화하지 못한 것을 비롯, 전시회 때마다 부스 배분을 둘러싸고 업체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CO는 전시장 부족 문제가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야외전시장에 돔 전시장을 설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한 EXCO는 전시면적이 1만1천㎡로 지나치게 협소해 전시규모가 5만㎡에 이르는 해외유명전시장들과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EXCO 관계자는 "전시장이 적정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하는데 EXCO는 면적이 적어 알짜 전시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가동률이 비슷한 수준인 부산·경남권에는 창원전시장이 추가로 건립되지만 대구에는 추가 건립 계획이 없어 대구ㆍ경북지역의 전시장 부족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