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5일 강원도 속초를 시작으로 강릉 동해 삼척,경북 울진 영덕 등을 거쳐 포항까지 내려가며 '동해안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구암공원에서 식목일 기념식수를 한 후 속초로 이동,조양동 산불피해지역 임시거주지에 들러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박 대표는 강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전북과 경쟁하고 있는데,환경이나 시설,국제적인 인지도 면에서 강원도가 적지라고 생각한다"며 "강원도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대표회담 제의에 대해 "탄핵과 관련,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하든 그에 따를 것"이라며 "탄핵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고 한다면 법치주의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해,사실상 거부했다. 박 대표는 포항 등 경북 지역 방문에서 "서민 경제를 살리고,거대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날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숙박했으며,6일엔 경북지역을 거쳐 충청권을 방문한다. 박 대표는 이에 앞서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기동안 재산증식에 일체 관여하지 못하도록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제3자에 신탁하는 자산신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강릉·포항=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