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의 급성장으로 환적화물이 줄어드는 등 위기에 처한 부산항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시급하지만 인터넷을 활용한 해외 홍보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1백50여개 해외 해운ㆍ항만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17개 사이트에만 부산항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는 사이트가 연결돼 있었다. 그나마 링크된 사이트 중 12개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주소로 돼 있는 등의 오류로 인해 아예 부산항 정보사이트로 연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 1백50여개 해외 사이트중 부산항에 관한 정보를 링크 서비스하는 곳은 5개밖에 안된다. 세계 3~5위권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은 환적화물이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의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서는 활발한 해외홍보가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해양청은 이달중 해외 주요 해운ㆍ항만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협조공문을 보내 부산항 포털 홈페이지를 링크사이트에 추가해 줄 것과 링크 오류를 수정하도록 하는 한편 부산신항만 개발계획과 부산항 이용선사에 대한 혜택, 경제자유구역청 및 부산항만공사 발족 등에 관한 정보를 수록해주도록 요청하는 등 인터넷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