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역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으니 내리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지하철 5~8호선 구간에서는 이런 내용의 안내방송이 없어질 전망이다. 5일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따르면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승강장에 발이 빠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을 메우는 고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우선 5호선 신금호역에 길이 2m, 너비 70mm의 고무발판을 시범 설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측은 이번 시범설치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다음 연내에 곡선 승강장역을 대상으로 확대설치할 예정이다. 5~8호선 구간중 차량과 승강장 사이가 넓은(최소 1백90mm~최대 2백15mm) 곳은 김포공항 광화문역 등 5호선 11개역과 상봉역 등 7호선 3개역을 포함한 27개 역이다. 서계원 도시철도공사 시설과장은 "홍콩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이 고무발판은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스침 현상이 일어나도 차체 손상이 없도록 특수재질로 제작됐다"면서도 "잦은 마찰이 일어나면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