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대 첫 홈런을 대형 장외포로 신고했던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롯데 마린스)의 홈런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5일 일본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6회말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와모토 쓰토무의 낮게 떨어지는 5구째 1백10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다이에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스탠드를 훌쩍 넘어 장외에 떨어지는 비거리 1백50m짜리 우월 역전 투런홈런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포. 이날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한 이승엽은 첫 타석이던 1회에는 2사 1루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으나 4회 1사 1루에서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시원한 우전안타를 만들어낸 뒤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다테이시의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과시했고 롯데는 4대 1로 이겨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