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정환 (주)토코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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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관리회사 ㈜토코마의 정환 회장(42)은 골프 입문 5개월 만에 첫 '싱글'스코어를 기록했고 1년 만에 '완벽한 싱글'이 됐다.
"오전 5시30분 연습장에 도착해 2시간 가량 연습하고 회사로 출근했지요.쉬는 날에는 하루종일 연습장에 있었고요.그렇게 3개월간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하루 2시간 정도 연습하는 골퍼는 부지기수인 만큼 어떻게 '싱글'이 됐는지 캐물었더니 "연습하는 2시간동안 레슨프로로부터 계속 코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가 시키는 대로 연습했습니다.보통 아마추어들은 프로가 가르쳐 줘도 자기 식대로 칩니다.그러면 스윙이 변하게 되고 골프가 늘지 않습니다.일례로 저와 함께 골프를 시작한 친구도 저 못지 않게 열심히 했어요.하지만 자기식의 연습을 고집해 지금은 저보다 훨씬 뒤처져 있습니다.당장 안 맞더라도 프로가 요구하는대로 해야 합니다."
정 회장도 한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배우려다 망가진 경험이 있다.
"골프를 하다보니 20명 정도의 프로들과 친해져 모임을 갖게 됐어요.그때 프로들에게 내 스윙의 단점을 하나씩만 말해 달라고 했는데 머리가 복잡해져 스윙이 엉켜버리더군요.욕심이 지나친거죠.사부는 한명으로 족합니다."
정 회장은 골프와 사업 모두 집중력이 뛰어나다.
꼭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반드시 해내고 만다.
현재 경영하고 있는 토코마도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회사다.
"그런데 일단 1위가 되면 흥미를 잃곤 합니다.스키나 수상스키도 수준급 실력이 되고 나니까 재미가 없더라고요.하지만 골프는 그렇지 않아요.지금도 매번 실수를 해요.참으로 매력있는 운동입니다."
그는 스윙에서 제일 중요한 것으로 '손목코킹'을 들었다.
"큰 스윙이든 어프로치샷이든 손목코킹이 풀리지 않는게 가장 중요합니다.손목이 풀리지 않으면 몸도 저절로 회전이 됩니다."
쇼트게임 향상을 위해서는 10야드,20야드,30야드 등의 이미지를 그린 뒤 볼을 목표지점에 떨구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습은 연습장에서 하고 필드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쳐야 합니다.특히 필드에서 그린라인을 체크할 때 캐디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볼을 놓고 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그래야만 나중에 잘 할 수 있지요."
그는 코스공략과 관련,"무모하면 안 되지만 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리를 정확히 알고 자신감을 갖고 치는게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