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8일 티오프] 최경주 "유리알 그린 만만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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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지난해보다 더 단단하고 빨라졌습니다.올해 역시 그린을 '정복'하는 선수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봅니다."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68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오거스타에 도착한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두번의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코스 길이나 레이아웃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나 그린은 더 어려워지고 그 상태 또한 최고권위의 골프대회 답게 완벽하게 세팅됐다는 뜻이다.
따라서 승부는 누가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잘 세우느냐와 '유리판'처럼 빠른 그린에서 실수를 적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런 면에서 타이거 우즈는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우즈와 몇차례 라운드해 보았는데 그는 그린이 아무리 단단해도 뛰어난 스핀컨트롤로 볼을 세우더라고요.더욱 이곳은 러프가 없다시피 하므로 우즈와 같은 장타자가 더 유리합니다."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개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가 가장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당초 목표대로 앞으로 3년 후께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겸손해 했다.
2002년과 2003년에 비해 올시즌 초반 성적이 뛰어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최경주는 "선수가 가장 듣기 싫어 하는 말이 '한물 갔다'는 소리다.나의 경우 지금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조금씩 조금씩,한단계 한단계 전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팬들도 너무 성급하게 생각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