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회장 송인상)는 6일 기업경영 실적이 탁월하고 올바른 기업인상(像) 정립에 공헌한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2004 한국의 경영자'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올해 36회째를 맞은 이 상의 수상자로는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심 훈 부산은행 행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현숙 경신공업 사장 등 모두 6명이 뽑혔다.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한국산업계에 고객만족경영을 정착시키는데 지대한역할을 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삼성에버랜드를 최고 서비스기업으로 만든데 이어 삼성석유화학 부임후에도 고객만족에 기반한 혁신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김동진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경영을 진두 지휘, `제2 엑셀 신화'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세계 5위 자동차업체 진입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해외현지화 전략, 핵심역량 강화, 권역별 전략차종 개발, 브랜드가치 증대에 매진해 온 점이 수상의 이유라고 협회측은 덧붙였다. 심훈 행장은 존립이 불투명했던 부산은행을 취임 3년만에 금융권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탁월한 위기관리가 높이 평가됐으며 윤석금 회장은 전(全)임직원의 전문가화를 유도하고 창의적 경영을 몸소 실천, 웅진그룹을 중견기업으로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김호연 회장은 주력사업이던 라면,스낵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 재무건전성 회복과 경영시스템 확립에 매진한 점이, 김현숙 사장은 여성의 섬세함과 인간중시 경영을 통해 경신공업을 국내 최대 자동차 배선 전문업체로키워낸 점이 높이 평가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4 한국의 경영자 시상식'은 오는 23일 11시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