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파도를 헤치고 조업하는 원양어선에 승선해 각종 과학자료를 수집하는 국제옵서버에 여성이 진출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일 "최근 국제옵서버를 공채한 결과 5명의 합격자 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2002년 제주대 해양생산시스템학과를 졸업한 김보민씨(25).


김씨는 어선항해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김씨는 수산과학원이 실시하는 3주간의 교육을 이수한 뒤 국제옵서버 자격증을 갖게 되며,옵서버를 필요로 하는 원양어선에 승선해 거친 바다에서 활동하게 된다.


국제옵서버는 1994년 유엔해양법 발효 이후 세계 연안국 및 원양 조업국들이 어업자원의 보존·관리를 위한 과학자료의 수집을 목적으로 승선시키는 조사요원을 말한다.


옵서버는 주로 원양어선과 계약을 맺고 1회에 2∼3개월 정도 승선해 생물학적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국제옵서버는 월 3천∼7천5백달러의 보수를 받는 전문 프리랜서로 외국에서는 고소득 유망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그동안 5명의 국제옵서버를 양성했으며 이 중 2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남빙양 해역에서 승선활동을 한 뒤 귀국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