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최첨단 원격로봇기술에 큰 관심..한불테크 2004 전시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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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항공우주 교통 생명공학 석유화학 등 첨단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불테크 2004' 전시회가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막됐다.
경부고속철도의 성공적인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테제베(TGV) 제작사인 알스톰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유로컵터 알카텔 등 프랑스의 대표적 첨단기술 기업 70여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하루만 기업체 관계자 등 1천여명의 관람객들로 붐빈 이번 전시회는 8일까지 3일간 계속된다.
클라라 게이마르드 프랑스 투자진흥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불테크 2004는 21세기를 선도하는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전시회 기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은 답사에서 "한불테크 2004는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행사"라며 "아시아 및 유럽의 관문에 각각 위치한 두 나라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는 것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고 인기를 모은 전시업체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우주·방위산업 기업들.
특히 민간 및 군수용 헬리콥터 업체인 유로컵터와 방위산업체인 탈레스인터내셔널은 다양한 헬리콥터 모델들을 전시,청소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의 베르나르 파브르 데샬랑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국방부 등 정부 관료들과 방산 기술에 관심이 많은 연구원 등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로봇공학 전문업체인 사이버네틱스 관계자는 "한국의 중소기업 2∼3곳으로부터 원격 로봇조종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협력 제안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가 양국 첨단기술 기업간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별도로 개최된 '한불 생명공학 세미나'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건강·의료·식물학 전문가 4백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선 두 나라 과학기술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한국 파스퇴르연구소가 생명공학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소개,국내외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세미나가 끝난 뒤 진행된 생명공학 투자상담 시간인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에선 △기술이전 △제품 공동개발 △프랑스 엔지니어링 전문대학 교환연수 등에 대한 양국 업체 대표들간의 상담이 봇물을 이뤘다.
프랑스 무역진흥공사의 에릭 엘고지 상무이사는 "한불테크 2004 세미나에는 생명공학 외에도 도시교통 우주항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과 프랑스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고 있다"며 "일반인들도 첨단산업의 미래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유영석·유창재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