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가 지난 1997년 파운더리(하청생산) 사업 진출 이후 처음으로 2분기중 영업수지가 흑자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LCD 및 이동통신 단말기 수요증가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같은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6일 아남반도체에 따르면 LCD 등의 수요가 커지면서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동부전자의 상우공장이 지난해 2분기부터 1백%를 넘는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부천공장의 가동률도 높아져 지난 1분기중 90%에 육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상태라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제시했던 '올해 영업이익 3백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중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되면 시장진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시장의 관심을 끌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현재 이 회사를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거래업체 외에 삼성전자 NEC 샤프 필립스 등 대형 반도체업체들과 지난해 장기 수주계약을 맺음으로써 앞으로 5년간 5조9천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엠텍비전 코아로직 등 국내 설계전문 업체들의 등장으로 파운더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아남반도체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천1백70원에 마감됐다. 최근 외국인 매수도 가세해 외국인 비중은 지난달 15일 21.58%에서 지난주말 24.04%로 2.46%포인트 확대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