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수입국 부상 ‥ WTO 보고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이 지난해 일본 및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3대 수입국가로 부상했다.
수출은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는 5일 세계무역통계 연차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수입은 환율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40%나 급증한 4천1백28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2년만 해도 세계 6위 수입국이었으나 1년만에 3단계나 건너뛰며 미국 독일에 뒤이은 수입대국으로 떠올랐다.
이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이제는 각국에 수출시장을 제공하는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은 수출에선 전년 대비 35% 급증한 4천3백84억달러를 기록, 세계 4위로 한 계단 올랐으며 수출입을 합한 상품무역 규모에선 세계 4대 무역국가로 성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수입 급증은 달러화 약세와 에너지가격 인상에 따른 명목금액 상승에 기인한 점도 있지만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별로는 독일이 유로화 강세에 힘입어 수출이 10% 늘어나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 수출국에 올랐다.
한국은 수출이 1천9백43억달러(2.6% 증가)로 세계 12위, 수입은 1천7백88억달러(2.3% 증가)로 14위에 집계됐다.
한편 WTO는 세계 무역이 지난해 4.5% 증가한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7.5%의 빠른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는 지난해 세계 무역의 예상 밖 호조는 하반기 이후의 미국 및 아시아지역 경기회복에 힘입은 것이라며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2.5%)보다 높은 3.7%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무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조4천8백24억달러로 지난 9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