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PC를 최장 10시간 동안 작동시킬 수 있는 메탄올로 된 휴대용 연료전지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이윤우)은 자체 개발한 나노촉매 기술과 나노복합 전도막 기술 등을 활용,잉크 카트리지처럼 교환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PC용 일회용 메탄올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료전지에는 메탄올 1백cc가 들어 있으며 한 번 충전할 경우 노트북 PC를 10시간 동안 작동시킬 수 있다고 삼성종합기술원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앞으로 1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 개발로 노트북 PC용 연료전지의 상용화 경쟁에서 미국 일본에 한발짝 앞설 수 있게 됐다고 삼성 측은 평가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번 개발과정에서 촉매 입자의 크기를 줄이고 전기·화학적 반응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촉매 사용량을 종전에 비해 50% 가량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나노복합 전도막 기술을 활용,메탄올 투과현상을 90% 이상 억제함으로써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수소이온 전도막을 대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지의 소형화와 저가격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소형화 연구를 진행한 후 센스Q 시리즈 등 노트북 PC 제품에 연료전지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휴대용 주택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원을 연료 전지로 대체하는 연구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료전지는 2차 전지보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고효율 무공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은 2010년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