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고속열차 운영개선 대책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좌석의 교체다. 건교부는 '승차감 논란'을 빚은 고속열차의 역방향 좌석에 대해 이르면 연말께 일부 열차부터 회전식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속열차 내 장애인 이동휠체어가 오는 5월 말까지 제작돼 설치되고 휠체어 좌석수도 늘어난다. ◆ 회전식 좌석으로 바꾼다 =건교부는 역방향 좌석 논란과 관련, 앞으로 3개월간 열차 이용자의 설문조사와 기술적 종합검토를 거쳐 회전식으로 개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연내 일부 열차의 좌석이 회전식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좌석개조는 기술적 문제 등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교체, 20007년께 완료될 전망이다. 좌석을 개조할 경우 열차 1편성당 좌석수가 1백12석 줄어들게 되며 1천1백9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거꾸로 좌석'에 대한 5% 운임할인 혜택은 오는 6월1일부터 적용된다. 2006년 이후 신규 도입되는 차량에는 모든 좌석의 회전이 가능하다. ◆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고속열차의 특실 2곳에만 설치된 휠체어 좌석이 5석으로 확대된다. 또 화장실 이용 등을 위해 보호자나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열차 안에서 이동할 수 있는 장애인용 이동휠체어도 오는 5월 말까지 제작, 비치하기로 했다. 터널통과시 소음문제에 대해선 터널 특성상 단기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궤도에 소음을 줄여주는 장치(흡음판)를 설치한 외국의 사례 등을 조사한 후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독일의 경우 콘크리트 궤도면에 흡음판을 설치해 소음을 줄이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예약장애, 자동발매기 이용저조 등 이용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창구증설과 함께 매표상담 직원 30명을 증원하고 자동발매기 전담도우미도 늘려 배치키로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