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부친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일정을 시작,의성 안동 영주 등 경북 북부 지역과 대전 천안 등 충청권을 돌며 총선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박 대표는 이날 양로시설을 방문하거나 노인 공약을 발표하는 등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60,70대 노인 발언'과 대비된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대전 서구 노인복지관에서 발표한 공약에서 노인골다공증의 무료검진,치매 관련 요양 시설 및 병원 이용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노인 부양 자식에게 재산상속 우선권 부여 △노인복지 시설과 경로당에 대한 난방비 지원 △노부모 부양에 대한 세제 감면 확대 등 내용의 효도법 제정도 약속했다. 박 대표는 정 의장이 대표회담을 재차 제의한데 대해 "탄핵과 관련,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조건 수용한다는 약속만 하면 된다.총선 전 회담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총선 이후엔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정치개혁한다고 해놓고 흑색선전과 비방에 열중하고 있다. 총선에서 따끔하게 경고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미·대전=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