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私募펀드시장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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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자산운용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규가 정비되는대로 사모펀드(PEF)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증권사 및 투신사 등 제2금융회사의 추가 인수합병은 추진하지 않되 BNP파리바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PB(프라이빗뱅킹) 분야에서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업의 핵심인 고객 정보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중소기업 고객이 6만여개에 이르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사모펀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모펀드는 은행과 기관투자가로부터 출자를 받아 부실채권 인수와 유망 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관련법규가 정비되는 대로 사모펀드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씨티은행의 진출과 관련, "이미 비은행 부문에 대한 정비가 끝난 상태라 다른 증권사와 투신사를 추가 인수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대주주이자 제휴사인 BNP파리바(지분 4%)와 제휴관계를 강화해 투신 및 보험분야에서 최고의 상품을 선보이되 PB 등 분야별로 필요하다면 다른 세계적 금융회사와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한ㆍ조흥은행의 통합 일정과 관련, "당초 일정대로 2006년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 말까지 두 은행 고객을 세분화한 뒤 내년 9월 말까지 전산망 등 관련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일자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조흥은행은 1년이 지나면 상장 폐지가 이뤄질 것"이라며 "조흥은행 소액주주 지분은 지주사가 매입할 계획이지만 상장 폐지 전에 매입할지, 그 후에 사들일지에 대해선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조흥은행의 실적이 계획보다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에서 더 이상 지원을 안해도 자기자본 비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8일 1ㆍ4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 사장 외에 라응찬 신한지주회장, 신상훈 신한은행장,최동수 조흥은행장 등 4명의 CEO가 참석해 통합작업이 순조로움을 과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