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도 美 금리인상說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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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고용 개선' 뉴스가 국내 채권 및 외환시장을 세차게 뒤흔들고 있다.
본격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금리를 급격하게 끌어 올리고 달러화를 초강세로 돌아서게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6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3년물) 금리는 하루만에 0.21%포인트나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선 1천1백40원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던 원·달러 환율이 1천1백50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 경기는 미국과 달리 여전히 찬기운이 돌고 있어 미국발 훈풍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높아진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
지난 주말 발표된 3월 미국 고용동향중 신규 일자리는 예상치의 세배인 30만8천개나 늘었다.
지난 5일 나온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비제조업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강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달 말 발표될 올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4.1%)보다 높은 5%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활황국면으로 접어들자 한동안 잠잠하던 연내 금리인상설도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새로운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발표가 나오기 전만 해도 '고용없는 불완전한 경기회복'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대세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올 여름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상폭은 0.25%포인트로 예상되고 있다.
◆ 요동친 국내 채권시장
이처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21%포인트나 뛴 연 4.63%에 마감됐다.
지난달 10일(연 4.66%) 이후 근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10년물) 금리가 지난 주말동안 0.26%포인트나 뛰어오르면서 국내 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다.
ISM 비제조업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채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름세가 장기간 지속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데는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고용지표가 질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닌 데다 국내 경기상황도 콜금리를 올릴 정도로 호전된 것은 아니어서 지표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환율은 바닥을 다지는 중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원 이상 치솟으며 장중 한때 1천1백51원60전까지 뛰어 올랐다.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2엔 이상 폭등, 한때 1백7엔대로 올라서면서 역내외에서 달러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엔화에 비해 원화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히려 전주말보다 15원 가량 내린 1천1백70원대로 가라앉았다.
이주호 HSBC 이사는 "엔ㆍ달러 환율이 급등했지만 원화에 미친 파괴력은 예상보다 적었다"며 "이는 국내 시장에 그만큼 달러 대기매물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엔 7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 물량이 쏟아졌고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 환전용 달러매도 주문도 꾸준히 유입돼 상승폭이 그나마 줄어 들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당분간 원화환율이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정훈ㆍ김용준 기자 leehoon@hankyung.com
본격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금리를 급격하게 끌어 올리고 달러화를 초강세로 돌아서게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6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3년물) 금리는 하루만에 0.21%포인트나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선 1천1백40원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던 원·달러 환율이 1천1백50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 경기는 미국과 달리 여전히 찬기운이 돌고 있어 미국발 훈풍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높아진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
지난 주말 발표된 3월 미국 고용동향중 신규 일자리는 예상치의 세배인 30만8천개나 늘었다.
지난 5일 나온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비제조업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강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달 말 발표될 올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4.1%)보다 높은 5%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활황국면으로 접어들자 한동안 잠잠하던 연내 금리인상설도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새로운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발표가 나오기 전만 해도 '고용없는 불완전한 경기회복'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대세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올 여름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상폭은 0.25%포인트로 예상되고 있다.
◆ 요동친 국내 채권시장
이처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21%포인트나 뛴 연 4.63%에 마감됐다.
지난달 10일(연 4.66%) 이후 근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10년물) 금리가 지난 주말동안 0.26%포인트나 뛰어오르면서 국내 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다.
ISM 비제조업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채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름세가 장기간 지속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데는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고용지표가 질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닌 데다 국내 경기상황도 콜금리를 올릴 정도로 호전된 것은 아니어서 지표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환율은 바닥을 다지는 중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원 이상 치솟으며 장중 한때 1천1백51원60전까지 뛰어 올랐다.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2엔 이상 폭등, 한때 1백7엔대로 올라서면서 역내외에서 달러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엔화에 비해 원화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히려 전주말보다 15원 가량 내린 1천1백70원대로 가라앉았다.
이주호 HSBC 이사는 "엔ㆍ달러 환율이 급등했지만 원화에 미친 파괴력은 예상보다 적었다"며 "이는 국내 시장에 그만큼 달러 대기매물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엔 7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 물량이 쏟아졌고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 환전용 달러매도 주문도 꾸준히 유입돼 상승폭이 그나마 줄어 들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당분간 원화환율이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정훈ㆍ김용준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