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 속에서 분양가 인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수도권 및 지방 아파트 분양가는 올들어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의 호재가 있는 충청권은 물론, 부산과 전주 등 분양시장이침체된 지역에서도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6일 업계와 부동산뱅크 집계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 분양된 카운티스 63.4평형은 평당 701만6천원에 분양돼 이 지역 최초로 700만원대를 기록했다. 또 노은동 매봉마을 2단지 금실풍요로운 아파트 47평형은 평당 659만7천원에,중구 문화동 대우 신동아 문화마을 3단지 32평형은 611만원에 각각 분양되는 등 분양가가 6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대전에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574만원을 기록,작년 평균인 481만원에 비해 19.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함께 충남과 충북 역시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충남 지역은 올해 평당 분양가가 평균 528만원으로 작년 평균에 비해 18.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충북은 7.5% 오른 443만원에 달했다. 충북에서는 청원군 오창면에 분양된 한라비발디 77평형이 평당 644만원으로 책정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작년 11월 분양된 세광엔리치빌, 동일하이빌 등이 평당 500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분양된 신방동 대주파크빌 40평대와 백석동 브라운스톤 40-50평대가 각각 평당 600만원에 책정되는 등 분양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있다. 지역적 호재가 있는 충청권 뿐 아니라 분양시장이 침체된 부산과 전주 등도 분양가가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부산의 경우 올해 평당 평균 분양가가 작년에 비해 11.6% 오른 750만원으로 상승한 가운데 동래구 사직동 쌍용 스윗닷홈 56평형이 올 분양된 단지 중 최고가인 평당 837만원에 공급됐다. 이 밖에 전주에서는 효자동 한신휴 아파트 58평형이 평당 515만8천원에 분양되면서 이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