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FnC코오롱의 브랜드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엘로드의 골프 마케팅.지난해 안시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엘로드는 유·소년 골프대회,한국오픈 등 각종 골프대회를 열며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엘로드는 올해도 어김없이 중·고등학생 골드대회(7월)와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우정배 주니어 골프대회(8월)를 개최할 예정이다. 엘로드는 올해로 47회를 맞는 한국오픈 골프대회에 타이틀 스폰서도 맡아 진행한다. 올해 코오롱 한국오픈에는 황태자 어니 엘스와 지난해 우승자 존 댈리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로드는 또 지난 1일 엘로드 골프단을 출범시켰다. 미국 프로골프 신인 돌풍의 남녀 주역인 나상욱 안시현이 소속된 골프단으로 국내에서 활약 중인 김홍식 박영수 김희정 등 1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FnC코오롱의 강위수 전략PR팀장은 "올해 PGA 투어와 LPGA 투어에 각각 데뷔한 나상욱과 안시현의 맹활약을 계기로 국내 무대의 위상을 다지고 세계 무대로의 진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코오롱 엘로드골프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의 또다른 브랜드인 헤드는 내년부터 코오롱 그룹 기업문화팀에서 진행해온 코오롱 고교구간 마라톤을 이어받아 진행한다. 헤드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제20회 코오롱 고교구간 마라톤대회에도 마라톤화 및 선수 유니폼,의류 등 모든 용품의 협찬을 진행했다. 오는 10월에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축제인 '한강마라톤대회'에 타이틀을 후원한다. 헤드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및 용품을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공식 스폰서인 헤드는 2003∼2004 배구 V투어 시즌 동안 6개 지역대회 남녀 MVP를 선발해 시상해왔다. 8일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배구 시상식인 '헤드 배구대상'을 제정,V투어를 결산하는 시상식 행사를 진행한다. 헤드는 생활체육인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봄마다 '헤드컵 그랑프리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13회째 대회로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한강 산하(중지도) 테니스코트에서 진행됐다. 헤드는 이밖에도 오는 11일 '세계 공인 인라인 마라톤' 대회와 8월초 비치발리볼 대회를 열 계획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초보 산악인,아마추어 산악인을 대상으로 '코오롱 등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반,전문 산악등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규반,암벽타기의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암벽반,동계 산악을 위한 동계반 등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코오롱등산학교는 지난해까지 5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코오롱스포츠 김영수 상무는 "기초에서 고급까지의 등산 기술뿐 아니라 올바른 산행문화를 가르치고 있다"며 "등산학교를 통해 배출된 졸업생들 대부분이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고 이들이 등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