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월드컵은 물론 테니스 대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현대차는 월드컵 본선 경기장에 있는 보드 광고와 전세계 1백여개국에서 방영된 월드컵 이미지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자동차 부문 월드컵 후원사는 대회 기간중 행사용 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월드컵 후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선 진출 32개국을 순회하는 '굿윌볼 로드쇼'나 전세계 50여개국이 참여하는 '현대자동차 미니축구선수권대회' 등 세계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다. 또 유로 2000,유로 2004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가,유럽에서 월드컵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브랜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2004 아테네 하계 올림픽에도 자동차 부문 스폰서로 나서 그리스와 유럽에서 다시 한번 현대자동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세계여자월드컵,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 2006년까지 개최되는 FIFA 주관의 전세계 주요 축구대회 대부분에 공식 스폰서로 참가,축구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의 독보적인 메이커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모터스포츠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인 월드랠리에 참여해온 현대차는 유럽기술연구소의 최첨단 기술력을 모터스포츠와 접목,독자팀을 구성해 오는 2007년 세계 최정상에 오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스포츠 마케팅의 하나로 후원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를 통해 예상 밖의 기대를 거뒀다. 지난해 우리 나라의 이형택 선수가 호주오픈에서 1회전을 통과하면서 국내 한 방송사가 이형택 선수의 경기를 긴급 편성,생중계하면서 기아차의 로고와 회사명이 경기 중계 내내 노출됐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평소 2%에 머물던 낮시간 시청률이 6%대로 치솟으면서 기아는 수십억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03년 호주오픈의 메인 스폰서로서 공식 명칭 사용권과 이벤트 로고 사용권,경기장 내·외에 광고판(NET POST/경기장 내 각종 사인 포함) 설치권,그리고 경기장 주변 ON-SITE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대회 기간 운영용 차량으로 카니발 45대,쏘렌토 30대 등 총 75대를 지원했다. 기아차의 광고모델인 안드레 애거시가 2003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테니스가 인기 종목인 미국 및 유럽지역에서 기아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판매 증대에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2008년까지 호주오픈 메인 스폰서 자격을 갖기로 호주테니스협회와 합의했다. 기아차는 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의 데이비스컵 대회 공식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기아차는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을 후원함으로써 지난 2003년 1월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스키경기장에서 열린 제21회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강칠구 선수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다. 기아차 김봉경 상무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