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골프'와 '이동수 오리지널'로 유명한 이동수F&G(대표이사 서혜자)는 골프 마케팅을 벌이는 대표적인 패션기업이다. 단 1달러의 로열티도 지불하지 않는 토종 패션전문기업인 이동수F&G는 2000년 3월 국내 최초의 골프 구단인 '이동수 골프구단'을 창단했다. 이동수 골프구단은 유명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유망주를 육성해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기업 홍보보다는 골프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소속 선수의 활약을 통해 이동수F&G가 만드는 골프 의류의 브랜드 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리려는 스포츠 마케팅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올해 창단 5년째를 맞은 이동수구단에는 허석호 이인우 이용훈 김태현 서유정 한설희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좋은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특히 허석호 선수는 지난해 7월 처음 출전한 '1백32회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선전한 것을 비롯 작년 10월 열렸던 '제46회 한국오픈골프대회'에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동수F&G는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 구단 운영뿐 아니라 각종 골프대회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여성 골퍼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여자 프로대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 여자 프로골프협회와 함께 신설한 시니어 여자오픈 골프대회가 대표적인 예.'2004 이동수골프 시니어 여자오픈 골프대회'로 이름 지어진 이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예선전을 치른 뒤 시니어 여자프로들과 함께 네차례의 본선 라운드가 벌어진다. 각 대회마다 3천만원씩 상금 규모가 모두 1억2천만원에 달하는 이 대회는 아마추어 최강자들과 프로 선수들간의 불꽃 튀는 한판 대결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동수 골프배 전국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이동수F&G가 골프문화 대중화를 위해 내놓은 작품이다. 오는 12일 부산 에이원CC에서 부산·경남지역 예선대회를 시작으로 6개 지역별로 예선대회가 펼쳐진다. 최종 챔피언 결정전은 10월18일 백암비스타CC에서 벌어진다. 이동수F&G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지역을 순회하며 여섯차례 예선전을 갖기 때문에 대회에 참여할 기회가 적었던 지역 골퍼들이 자신의 기량을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이동수 골프 한국여자프로골프대상 시상식'도 이동수F&G의 후원으로 시행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골프 마케팅을 통해 골프 대중화를 선도하는 한편 '골프를 사랑하는 기업'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고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