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를 잡아라] 유화·철강 : 한화..구조조정 효과에 지분평가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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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화약과 무역업을 하는 한화그룹의 지주회사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켰다.
대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시켜 화학과 보험을 양대 축으로 삼게 됐다.
한화의 매력 포인트로는 단연 주가 저평가가 꼽힌다.
지난 1일 종가와 올해·내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각각 3.2배와 2.5배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
주가 수준이 이처럼 낮은 것은 △높은 부채비율 △복잡한 사업 및 계열사 구조 △낮은 기업투명성 △수익성과 성장성 저하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순현금 흐름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순현금 흐름이 1천4백억원 적자였지만 지난해에는 5백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가장 큰 적자 사업부문이었던 정보통신 및 단말기 사업을 정리한 게 주효했다.
비핵심사업(한화FAG베어링)과 계열사(한화석유화학 한국종합에너지) 지분매각을 통해 차입금도 줄였다.
한화의 차입금은 지난 2001년 1조6천억원에서 작년에는 1조1천억원으로 감소했다.
2001년 3백64%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작년말에는 2백72%로 낮아졌다.
내년까지는 부채비율이 2백%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을 통해 방만했던 사업구조를 바꿈으로써 핵심사업인 화약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화약사업은 과거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9% 정도로 낮았지만 지난 2002년 10월 첨단 유도무기 전문업체로 지정된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올해와 내년 매출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에서 매년 1천8백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계열사가 갖고 있는 대한생명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26.3%를 확보했다.
자회사(지분율 1백%)인 한화건설이 6.6%를 갖고 있어 실제로는 32.9%에 달한다.
지분법평가이익을 통해 매년 경상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화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2조2천6백억원,순이익은 1백4.2% 증가한 1천4백30억원에 달할 것으로 각각 추정했다.
내년 매출(2조5천2백20억원)과 순이익(1천8백30억원)은 올해보다 11.6%와 27.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성공해 순현금 흐름이 증가했고 대한생명 지분확대로 기업가치도 높아졌다"며 "현재의 낮은 주가 수준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한화에 대해 '매수'(Buy) 의견과 목표주가 1만1천원을 제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