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올해 '턴 어라운드주'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고마진 제품인 휴대폰 관련 부품의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적자사업부문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의 개선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대반전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대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6천5백88억원보다 3% 늘어난 6천7백7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6천4백25억원)에 비해선 6% 증가한 것이다. MLCC 카메라모듈 HDI 등 휴대폰 관련 부품의 수요가 급증한데 힘입어 영업이익은 2백8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1백76억원)보다는 62%, 전년동기(1백31억원)에 비해선 1백17%나 늘어난 수준이다. 김정욱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4.2%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를 보면 '삼성전기의 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백73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1.7%포인트 늘렸다. 김남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전자부품 재고 및 신규주문이 역사적인 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이익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 외국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 호조로 기판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진폭이 큰 HDI는 이미 수주량이 생산능력을 초과해 회사측은 공장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MLCC 분야는 MP3폰 등 디지털화의 진전으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어서 수요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신규 사업부문인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매출은 전년보다 6백79% 늘어난 2천8백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욱 연구원은 "올 2분기중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이 연산 1백90만개에서 4백만개로 늘어나고 해외 휴대폰업체를 대상으로 매출선이 다변화될 경우 추정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며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카메라모듈 분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