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를 잡아라] 전기ㆍ전자 : 삼성전자‥2분기 실적도 두배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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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삼성전자에는 이 말만큼 딱 들어맞는 표현도 없다.
올들어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덩달아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도 부족해 목표주가 올리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목표가 '80만원대'는 오히려 이제 증권가에서 화젯거리가 못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잘 나가는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성장 잠재력 지속적인 확대 △높은 설비투자 효율성 △수급여건 개선 등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D램뿐 아니라 NAND플래시, TFT-LCD, 휴대폰 등 핵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반도체팀장은 "삼성전자는 EBITDA(세금ㆍ이자ㆍ감가상각 전 이익) 기준으로 이미 지난 1분기에 미국 인텔을 제쳤다"며 "수익구조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등을 감안하더라도 삼성전자는 세계 테크기업의 맹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 모멘텀도 재부각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D램 가격 강세와 휴대폰 중저가 모델 출하량 증가가 이익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대폰 중저가 모델 출하량이 2분기부터 급증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통신기기 부문 연간 이익이 당초 전망보다 15% 증가한 4조3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LG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4조원대로 올려잡았고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3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도 분기별 영업이익을 수정해 1,2분기 각각 3조6천6백억원, 3조5천2백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치를 제시했다.
따라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주식 수급도 긍정적이다.
구희진 팀장은 "글로벌 펀드의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점차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간 2조원 이상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이 단기 매물을 소화해 주가방어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투자지표들이 해외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삼성전자 6개월 목표주가로 LG투자증권은 87만원, 삼성증권은 71만3천원, 대우증권은 68만원, 현대증권은 71만원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