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증권사 연간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장 부진 탓에 투자자들이 더 비싼 수수료를 감안하고서라도 해외증시로 몰려간 영향이다.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일부 대형사의 경우 '영업이익 1조 클럽' 회복 전망도 나온다.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대 상장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66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3조3730억원)보다 67.8% 늘어난 규모다. 이중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 모두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됐다.한국투자증권 지분을 100%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2717억원, 삼성증권은 1조1916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조1440억원, 키움증권은 1조1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조 클럽'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PF 위기가 터지자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던 탓이다.지난해 국내 증시가 부진이 증권사에는 되레 호재가 됐다.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보다 수수료가 비싼 해외 주식으로 대거 몰리면서다. 통상 해외주식 수수료율(0.25~0.30%)은 국내 주식(0.04%)보다 높다.실제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는 5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해외 거래대금은 615억달러(약 89조원)로 1년 전 같은 기
반도체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AI 반도체 품질확보 경쟁력에작년 3월 고점 찍고 주가 68%↓“반도체 검사 장비 자체 개발신뢰성평가장비도 새 먹거리10년 내 시총 1조5000억 도전”미래에셋證 “고사양 제품 신뢰성 평가↑”NH투자證, 올 영업익 124억 전망1년도 안 됐는데 주가가 68.99% 폭락했다.코스닥 시가총액(18일 1658억원) 444위 큐알티 이야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3490원으로 지난해 3월 4일 상장 후 최고가인 4만3500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당시 주가 상승 이유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AI 반도체의 신뢰성 및 품질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받았다. 2022년 11월 2일 상장했는데 공모가는 4만4000원이었다. 당시 일반 청약 경쟁률은 7.4 대 1에 그쳤고 청약 증거금은 약 405억원을 모아 IPO(기업공개) 흥행엔 실패했다. 반도체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 … 40여년 업력 자랑큐알티는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서 시작해 2014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반도체 신뢰성 분석 기업이다. 국내 최초 AEC-Q100 국가공인시험기관증을 통해 국내외 자동차 차량용 반도체신뢰성 평가 확보 및 자동차 품질 확보에 기여했다. 40년 넘는 업력을 가진 이 회사는 미국,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신뢰성시험, 종합분석, 신뢰성평가장비 개발 세 가지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제품의 수명과 성능을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반도체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반도체 칩의 예상 수명 또는 고장률 예측을 통한 품질보증 목적으로 반도체 개발과 제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실시하는
LG CNS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액 1조원이 넘는 대형 IPO인데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LG CNS는 지난 9~15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5만3700~6만1900원)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기관 최종 경쟁률은 114 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8.8%가 희망 가격 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액은 1조1994억원으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후 가장 큰 규모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이다.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LG CNS가 비교적 보수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한 점이 기관투자가 투자심리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됐다. LG CNS 기업가치는 당초 7조원 이상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는 등 시장이 침체하자 기업가치를 6조원 수준으로 낮췄다.LG CNS와 주관사단은 기관투자가에 배정하는 수요예측 물량 가운데 70~80%를 국내 기관에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통상 1조원이 넘는 IPO 공모는 해외 기관이 전체 기관 물량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해외 기관 주문은 전체 수량의 3%에 불과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대형 IPO 기업의 해외 기관 주문 비중은 10% 수준이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제시한 해외 기관은 15곳에 불과했다. 해외 투자자는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계심을 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수요예측 흥행에도 대형 I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