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길라잡이] 생활영상 전문 '뷰메이트' 성남점 한석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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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캠코더와 컴퓨터.
경기도 성남에서 생활영상편집 전문 프랜차이즈 '뷰메이트'를 운영하는 한석철씨(28)가 창업 당시 갖고 있었던 밑천이다.
그는 영업직원은 물론 사무실도 없다.
소위 말하는 소호형(SOHO) 사업가다.
하지만 그의 수입은 웬만한 셀러리맨 못지 않다 월 3백만원.
투자비 1천6백만원은 혼자서 장만했다.
그가 운영하는 '뷰메이트'는 생활속 온갖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신종직종이다.
외견상 결혼 회갑 돌 등 가정대소사를 영상으로 남기는 동네 사진기사와 비슷하다.
하지만 고객의 취향에 맞춰 편집서비스를 해주고 가정은 물론 기업 관공서의 이벤트까지 찾아갈 정도로 사업영역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주문을 받고 현장에 나가 촬영한 후 행사성격에 맞게 편집해 준다.
영상을 비디오테이프와 DVD에 녹음하는데 평균 8시간 걸린다.
건당 요금은 25만∼30만원.
고정비가 거의 없다보니 필름비용만 제외하면 그대로 수익으로 남는다.
"점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온갖 가정대소사를 찾아다니며 직접 영업을 해야 하지요."
한씨는 '자신을 얼마나 파느냐'가 이 사업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한다.
한씨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지방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그는 취업이 안돼 꼬박 1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창업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돈도 경험도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뷰메이트'를 알게 됐다.
점포없이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투자비가 적게 들어 위험이 적은 점이 눈에 들었다.
무점포로 시작해 자리를 잡으면 오프라인 점포를 차리기로 하고 그는 사업계획을 짰다.
디지털캠코더,컴퓨터와 편집용 소프트웨어 일체 등 장비를 구입하는데 1천만원이 들었다.
가맹비와 3개월여 교육비 6백만원을 포함해 총창업비는 1천6백만원.
그는 사업초기 친·인척 등 인맥중심으로 영업에 나섰다.
첫달 매출은 1백20만원.
그러나 곧 한계를 드러냈다.
매출이 좀체 늘지 않았다.
그는 생각 끝에 틈틈이 집들을 돌며 전단지를 뿌리기 시작했다.
뷔페식당 등 대형 연회장에도 홍보용 영상물을 돌리며 사업 내용을 알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효과가 조금씩 나타났다.
"입소문이 그렇게 효과가 있는지 그때 처음 느겼습니다.모르는 고객들이 서비스에 만족을 하고 입소문을 내 주문이 늘기 시작했죠."
그는 지난해 11월 성남의 뷔페연회장과 전속계약도 맺었다.
전속 계약으로 고정 주문건수는 1주일에 2∼3건에 달한다.
한씨는 무점포사업의 최대 덕목으로 '자기관리'를 꼽는다.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초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는 자기관리가 없으면 사업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고객과의 시간약속도 철저히 지켜줘야 한다.
편집기술 습득 등 자기계발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한씨는 앞으로 결혼 회갑 등 가정대소사 외에 창업성공점주의 인터뷰나 레저정보 등 영상 콘텐츠로를 개발,유료로 판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올 가을께는 오프라인 점포도 차릴 예정이다.
1년여 영업으로 이젠 기반이 닦여 점포운영비를 뽑을 자신이 생겨났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