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길라잡이] 무보수로도 경험 쌓고..점포선정 신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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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우리 사회에 청년실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풍자하는 말이다.
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취업 대신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청년창업가들은 그런 측면에서 또래의 청년들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
평생직업을 찾아야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현명한 결단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 누구도 내사업에 대한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은 패기만으론 부족하다.
자금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
치밀한 사전준비 없이 충동적으로 뛰어들면 성공확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사전에 아르바이트 등 현장경험을 쌓고 확신이 섰을 때 창업에 나서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6개월이상 준비해야
창업준비는 길수록 좋다.
전문가들은 아이템 선정에서 상권분석까지 6개월에서 1년 이상 준비기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창업계획서를 직접 짜보는 것이 필요하다.
계획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창업자금과 사업규모,점포운영계획 등을 상세히 작성하다 보면 간과하기 쉬운 위험요인을 비켜갈 수 있다.
계획서는 기본틀을 일단 짠 후 진행상황에 맞춰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제 장사도 '머리'로 하는 시대다.
틈틈이 전문지식을 쌓아야 한다.
창업특강이나 세미나에 참석하고 창업관련 서적도 닥치는대로 읽는 게 좋다.
창업은 겉으로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이 천양지차다.
사업아이템을 정하고 나면 관련분야에서 반드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든지,무임 노동이라도 자처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점포선정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점포 하나 얻는데 1백개 이상 점포는 둘러본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점포를 구할 때는 상권 내 연령대와 구매력,인기 아이템 등을 파악한 뒤 소비자·입지분석도 병행해야 한다.
◆무점포 창업 고려할만
돈이 없는 청년창업자들은 무점포창업을 고려해볼 만하다.
인터넷을 활용하고 '발품'을 팔 각오가 돼 있다면 무점포가 갖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무점포로 시작했다가 기반을 잡은 후 오프라인 점포를 오픈,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게 이 분야의 성공수순이다.
무점포업종으로는 향기관리업,침대청소업,욕실인테리어,화장실유지관리업,아침식사 배달업,도서비디오대여업,기저귀 세탁대여업,홈스쿨사업,베이비시터 파견업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템을 선택하기에 앞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금을 바탕으로 점포창업에 나섰다면 틈새업종을 공략하는 게 좋다.
이왕이면 자신에게 익숙한 분야의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대표적인 업종이 잉크충전방,생활영상편집업 등을 꼽을 수 있다.
배달위주의 외식업도 젊은 창업자에게 더 적합한 사업아이템이다.
점포규모가 작아 창업비가 적은 데다 적극적인 영업활동만 전개하면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식 도시락전문점,피자배달전문점 등이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