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총선 지원 유세를 위해 연일 전국을 돌며 강행군을 하고 있는 각 당의 선거 사령탑들이 체력 유지에 골몰하고 있다. 사령탑들의 지역구 방문은 곧 득표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체력이 약해질 경우 막판 선거전에서 엄청난 전력 손실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기 위한 토막잠과 비타민 복용은 기본이고,반신욕 등 자기만의 체력유지 노하우를 총동원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0년 이상 해온 단전호흡이 체력유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수면량이 하루 3,4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동 중 토막잠은 불가피하다. 유권자들과의 잦은 악수로 오른손을 거의 쓰지 못하고 있어 7일부터는 '파스'를 붙였다. 비타민 섭취를 위해 항상 과일을 준비해 두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버스에 오르기만 하면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10분씩 하는 반신욕이 체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으며,비타민제를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수행비서가 전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삼보일배로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다. 추 위원장은 차량으로 이동할 때 좌석 옆에 쌓아둔 초콜릿과 호박즙,바나나 등 과일류와 떡을 먹으며 기력을 보완하고 있다. 홍영식·박해영·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