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간판 이공계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칭화(淸華)대학간 인력 및 기술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KAIST와 칭화대는 오는 7~8월 두달동안 학생들을 상호 교환 파견,관련기업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게 하는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난 2002년 KAIST 칭화대 삼성종합기술원간 협약에 따른 것으로,인력 및 기술 교류를 통해 한.중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대학은 또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7월12일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한·중 하이테크 엑스포 2004'를 개최키로 했다. KAIST 측은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칭화대 학생들이 삼성종합기술원에 인턴으로 들어가 두달간 한국의 첨단 연구환경을 접하게 되며,KAIST 학생은 칭화대 관련기업에서 중국의 최신 연구개발 흐름을 익히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KAIST와 칭화대는 올해 시범적으로 각각 5명 가량을 상호 교환한 다음 내년부터 인원수를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KAIST 국제협력처 관계자는 "이르면 5월 중 칭화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최신 기술 정보 교류와 공동 연구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산업디자인 전자 등 학과별 교수 및 학생 교류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은 하이테크 엑스포를 실질적인 기술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의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중국의 과학기술부 교육부 신식산업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13개 국책 연구소와 KAIST 창업보육센터 출신 기업 등이 참여한다. 중국에서는 칭화동방 등 칭화대학 관련기업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관계자는 "앞으로 칭화대와의 국제 산·학·연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상하이 광저우 충칭 시안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유명 대학 및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이테크 엑스포 참가 신청은 15일까지다. 문의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042)869-4785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