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15 총선 D-7] 與野 대표회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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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간에 대표회담 제의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총선후 '경제살리기'를 위한 대표자 회의를 제안했고 열린우리당은 '총선전 탄핵철회를 위한 대표회담 실시'를 주장,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박세일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총선후에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 대표자회의를 열어 경제난 해법을 모색할 것을 제의했다.
박 위원장은 "내용없는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선거가 끝난 뒤에 경제살리기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자"며 "총선 후 곧 바로 각 정당 대표와 중요 정책담당자들이 모여 실업, 신용불량자, 외국인투자 유치, 빈곤층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의에서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제정당 협약을 만들어 필요할 경우 국회에서 공동입법 등 후속 조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총선전에 대표회담을 실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탄핵안 해결을) 법의 문제라고 얘기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총선전 대표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정 의장은 "총선 이후에 싸우지 않는 정치시대를 열기 위해선 현 정국의 시한폭탄인 탄핵문제의 뇌관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며 "총선전에 양당 대표회담을 갖고 탄핵문제를 16대 국회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열린우리당의 경우 탄핵정국을 총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양당 대표회담 카드를 꺼냈으며, 한나라당은 탄핵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해 여당의 총선전 대표회담 제의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영식ㆍ김동욱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