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회사 4백96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지분법평가손익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기 삼보컴퓨터 등 10개 상장사가 자회사의 나쁜 실적 때문에 적자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2천1백91억원의 적자를 냈는데,자회사 손실이 2천7백7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5백8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삼보컴퓨터도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손실 81억원이 없었다면 36억원의 흑자를 냈으며,남성 대경기계기술 디피씨 라딕스 세계물산 영화금속 이수화학 티비케이전자 등도 같은 경우라고 상장사협의회는 분석했다. 반면 동양메이저 두산 등 20개사는 자회사의 영업이 잘 돼 흑자결산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메이저는 7백4억원 적자였지만 지분법 평가이익이 7백24억원 발생,결과적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두산도 지분법 평가이익 3백54억원 덕에 1백4억원의 이익을 냈으며,금호석유화학 대유 동부정밀화학 모나미 새한 영풍 한화 한화석유화학 SK케미칼 등도 마찬가지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