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전 등 유연탄 확보 비상..중국에 이어 호주도 석탄수출 쿼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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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호주도 석탄 수출 쿼터제를 도입함에 따라 포스코 한국전력 등 국내 기업들의 유연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KOTRA는 세계 1위 석탄 수출국가인 호주가 4월부터 석탄 수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KOTRA는 호주 공정거래위원회가 뉴캐슬항의 선적설비 부족에 따른 체선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 석탄업체들에 이곳을 통해 내보내는 석탄 수출물량을 지난해의 90% 수준까지만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 수입하는 유연탄 1천1백30만t 가운데 2백만t을 뉴캐슬항구를 통해 들여왔던 포스코는 수급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쿼터제를 시행한 데 이어 호주도 수출물량 제한에 나서면서 포스코의 유연탄 재고 부족분은 지난달 17% 수준에서 최근 33%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포스코는 "올해는 뉴캐슬항을 통해 1백95만t을 수입하고 나머지 5만t은 호주의 다른 4개 항구를 통해 들여올 방침"이라고 밝혔다.
석탄을 연료로 쓰는 한국전력공사의 5개 발전자회사도 석탄 수요업체들이 뉴캐슬에서 다른 항구로 몰릴 경우 또다른 수급차질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한전 자회사들은 "이번 조치로 다른 항구에 물량이 집중될 경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은 석탄값의 오름세도 우려하고 있다.
유연탄 현물 가격에선 중국산이 수출 제한조치의 영향으로 호주산보다 비쌌으나 호주가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뒤 역전됐다.
정태웅·류시훈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