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자기당 소속 후보들이 비교적 고전을 하고 있는 울산과 제주 지역을 돌며 지지율 만회에 주력했다. 박 대표는 울산에서 "산업화의 첫 삽을 뜬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부친인 고 박정희 전대통령과 이 곳의 인연을 내세운 후 "깨끗한 선거 할테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의 수위도 높였다. 그는 "태어나서 매일 매일 이렇게 욕을 먹고 헐뜯기기는 처음"이라며 "열린우리당은 흑색선전과 비방을 하지 말고 경제를 살리는데 골몰하라"고 공격했다. 박 대표는 또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상대를 흠집내 반사이익을 챙기는 정치는 끝장을 내야 한다.총선 승리에만 골몰하는 정당에 국민이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제주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17대총선 이후 한반도 평화구축 및 해결을 위해 북한과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와 박세일 공동 선대위원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8일부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돌며 집중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