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임원중 절반은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3월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응답기업 42개사)을 대상으로 CEO와 임원(사외이사 제외)의 대학 전공을 조사한 결과 CEO의 44%, 임원의 51%가 이공계 출신이었다고 7일 밝혔다. 상경계 출신 CEO는 39.3%, 인문계와 법정계는 각각 7.1%와 6%였다. 임원의 경우 상경계 출신은 27.8%, 인문계 9.2%, 법정계 7.9%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이공계 출신 CEO 비중이 각각 68.6%와 66.7%였고 이공계 임원의 비중은 각각 63%와 70.2%에 달했다. 전경련 이병욱 산업조사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주요 기업에서 이공계 출신이 과거에 비해 승진이 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공계 기피현상과 관련, 이공계 인력의 활동실태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