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기업 "투기펀드ㆍ개인에는 안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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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기업 채권단은 관련 기업을 매각할 때 국내외 투기성 펀드가 단독으로 인수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공개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종합기계 채권단은 국내외 펀드가 단독으로 응찰하면 인수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 채권단은 인수의향을 밝힌 20여개 업체들에 내주 초 입찰제안서를 발송하되,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제조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 응찰할 경우 인수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현재 인수의향을 밝힌 재무적 투자자는 미국계 칼라일을 비롯 JP모건파트너스 워버그핀커스 GIC(싱가포르 투자청) 뉴브리지 AIG 등과 국내의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 등이다.
이들 투자펀드와 기업구조정회사들은 국내외 제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을 경우 입찰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채권단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산업연관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외자유치가 경영 실패 등 부작용을 빚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어서,후속 매각을 앞둔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은 물론 최근 매각에 실패한 쌍용자동차 처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노조와 개인 자격으로 인수의향을 밝힌 박병엽 팬택&큐리텔 부회장 등에게도 응찰 기회를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조달과 경영능력에서 대우기계를 인수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