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5일째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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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그룹 리스크' 감소에다 실적도 호전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7일 11.44% 올라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간 상승률이 37.2%에 달한다.
하루 1백만주에 못미치던 거래량도 이달 들어선 2백만주대를 넘나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가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모두 80만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여 2.39%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5.06%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기간 주가는 5천2백원대에서 7천6백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에 대해 '그룹 리스크'가 감소한데다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동원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6백42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실적이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화경기 회복으로 주력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이윤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매출신장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유화 6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1만3천1백원을 6개월 목표가로 제시했다.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작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호재다.
그룹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 출자 부담이 줄어드는 등 재무 안정성이 높아져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조원이 넘는 자산에 비해 시가총액 규모가 2천2백억원에 불과하지만 금호의 지분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최대주주측 지분율이 31%에 달하고 자사주도 31.2%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위협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