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사립초등학교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서울 서초구는 사립학교인 계성초등학교가 현재의 명동성당 인근에서 반포동 6의 1번지 신반포중학교 맞은편 부지로 이전키로 하고 7일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축 건물은 4천5백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2006년 3월부터 24학급 7백20명의 학생이 이 곳에서 공부하게 된다. 서울시에는 현재 40여개의 사립학교가 있지만 모두 강북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계성초등학교는 강남지역의 첫 사립초등학교가 된다. 계성초등학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882년에 설립한 사립학교로 3학년 이상의 모든 학생에게 바이올린이나 트럼펫, 클라리넷 등의 악기 가운데 하나를 가르쳐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초구 등 강남 학부모들은 그동안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통학거리 때문에 포기한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이런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성초등학교의 강남 이전은 강남ㆍ북의 균형개발을 위해 유명 고교를 강북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서울시 방침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