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남극에서 불의의 조난사고를 당했던 고(故) 전재규 세종과학기지 대원의 여동생이 한국해양연구원(KORDI)에 입사했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7일 "전 대원의 여동생 정아씨(26)가 지난 2월초 행정직으로 입사했으며 지난 1일부터 극지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전 대원이 활동했던 남극 세종기지와 북극 다산기지를 총괄하면서 극지 대원들을 지원하는 곳이다. 정아씨는 최근 전 대원을 추모하는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sejongjaegu)에 올린 글을 통해 "예전에 오빠가 있던 곳에서 일하게 됐다"며 "여기저기 오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슬프지만 오빠에 대한 추억과 함께하려 한다"고 말했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정아씨가 오빠의 사고를 계기로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최근 극지연구소로 발령을 낸 것도 정아씨가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