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대표 양영일)는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사무가구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사무환경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83년 설립돼 인간과 기술이 조화되는 사무가구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외형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적의 소재와 기능을 갖춘 시스템가구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모토다. 퍼시스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20%가량 매출이 증가하는 등 올 1·4분기에 분기별로는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1998년 증권시장 상장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현금배당을 해왔다. 매출증가의 원인은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과 교육용 가구 신규사업의 호조가 '쌍끌이'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속철도경부선 서울역사를 비롯해 용산,대전,부산역사 등 7개 지점의 역사관리 사무실,대합실,승무원 숙소,매표소 등의 가구들을 잇따라 납품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퍼시스는 지난해 5년만에 사무용 책상 시리즈인 신제품 '퍼즐 플러스'와 칸막이 제품 '메가플랜'을 동시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업무에 필요한 여러가지 개인물품들을 보관하거나 옷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수직 수납공단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앉은 자세에서 시선을 차단하고 개인보호를 확보해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책상칸막이를 높였다. 특히 2개 또는 4개의 외장상판이 모여 간단한 회의 공간이나 공용 사무기기 배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퍼시스는 그동안 타사에 비해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중역용 가구부문에서도 지난해 신제품을 출시해 총 제품 구성을 9가지로 다양화했다. '프리미어 클래스'라는 명칭을 붙여 마케팅 및 영업에서도 차별화를 시도,지난해 전체 매출의 10%로 올라선 중역용 가구의 비중을 올해에는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퍼시스는 올해 4월 출시한 교육용 가구 브랜드 '팀스(TEEMS)'의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약 3천억원 규모인 국내 교육용 가구 시장의 경우 중·고등학교 책걸상과 도서관용 기숙사용 등이 주요 품목.회사 관계자는 "이 시장은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해 있다"며 "퍼시스의 진출로 시장변화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퍼시스는 안성 및 충주 공장 등에 교육용 가구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해 도서관 제품을 먼저 선보이면서 연세대 고려대 혜천대학 순천도서관 등에 납품했다. 작년말에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공모한 초·중·고 표준책걸상 제품공모전에서 최상등급 판정을 획득하고 책걸상 판매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지난 2월말부터 제주외국어고등학교를 비롯해 계성여고 보성여중 단월초등학교 등 20여개 학교에 약 4천세트 이상의 책걸상을 판매했다. 회사측은 17개인 교육용 가구 대리점을 올해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02)443-1812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