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OA(대표 노재근)는 1984년 설립돼 국내에 사무용시스템 가구를 본격 도입한 업체다. 지난 98년과 99년 연속 '품질경쟁력 5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2002년에는 생산제품이 우수산업 디자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변성을 갖춘 사무용 시스템 가구 '밀레니엄 시리즈'와 의사소통을 극대화해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폴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한국OA의 올해 경영 화두는 '도서관 가구'. 그동안 사무용 가구에서 쌓은 노하우를 갖고 올해는 도서관 가구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LG전자,위즈북 등과 공동으로 DDL(드림 디지털 라이브러리) 컨소시엄을 결성해 도서관과 학교를 상대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컨소시엄을 통해 최근 디지털화되고 있는 도서관의 가구,인테리어,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 등을 통합 제안하고 설계·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 도서관은 과거의 경직된 종이도서관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시청각 문화 전반에 걸친 자료를 어떻게 배치하고 이용자들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하는 공간계획이 도서관의 경쟁력을 판가름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DDL의 가구 특성은 학생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비춰지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각종 콘텐츠에 맞춰 공간을 쉽게 확장할 수 있게 했으며 각 공간을 모듈화해 각각의 테마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의 경우 철재를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 잡지 서가,멀티미디어 서가,단행본 서가 등을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칸높이도 2㎝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어 인테리어 활용도가 높다. 선반 하단부에는 이동식 레일을 설치해 도서의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초·중·고교 도서관용으로는 300시리즈(선반철재와 목재),400시리즈(도색철재 선반과 목재),500시리즈(목재) 등을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미적감각을 강조한 것이 특징.학생들에게 도서관에 대해 편안하고 친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또 코너선반을 이용해 각 분야별로 공간분할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원색계통이나 자연무늬 원목 색상 등 선반의 다양한 색상 구성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조달청에 등록돼 있어 나라장터(www.g2b.go.kr)를 통해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OA는 이밖에 사무용 가구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최근 '넥시스(Nexis)','베로스(Veros)'를 출시,SBS 목동 신사옥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제품은 배선처리에 강점을 두고 시스템 가구가 소홀히 할 수 있는 내구성 부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02)2692-2360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