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고르는 데에도 '노하우'가 있다. 기본적인 상식을 알고 쇼핑에 나서면 훨씬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우선 안방 및 침실은 침대가 가장 중요하다. 침대는 크기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기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안락한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매트리스 선택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눌러만 볼 것이 아니라 직접 앉거나 누워봐서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매트리스도 스프링과 천연고무 소재 라텍스, 팜 등 다양하게 나와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사용된 소재의 재질에 따라 기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를 두 개 겹쳐서 사용하면 신체의 무게가 고르게 분산돼 좀더 푹신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옷장은 단품 옷장보다는 붙박이장의 인기가 좋다. 붙박이장은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벽면이 깔끔하게 처리돼 외관상으로도 좋다. 대신 문짝의 재질이나 색상을 고를 때 전체적인 침실분위기와 맞춰야 한다. 집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별도의 드레스룸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거실은 온 식구가 모이는 공간인 만큼 일률적으로 소파와 거실장을 배치하면 별다른 특징이 없다. 아파트의 경우 3인용 소파를 과감하게 부엌쪽으로 등지게 배치하면 부엌과 거실을 분리해 독립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소파가 창가쪽을 향하고 있어 외부 전경도 볼 수 있다. TV는 바퀴가 달린 이동식 장에 수납해 볼 때만 위치를 움직여서 보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밀어두는 것이 좋다. 거실장 대신 간단한 콘솔이나 장식용 가구를 두고 가족들의 사진이나 장식품으로 꾸민 후 조명등을 비추면 작은 화랑 같은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자녀방은 아이들의 개성과 체격조건을 반영해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자라면서 공간을 변형하거나 수납 공간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녀방의 가구를 고를 때는 아이와 함께 동행해 자녀의 의견을 반영하면 더욱 좋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