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고 있는 웰빙의 주요 코드는 친환경과 친건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그린마케팅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친환경 열풍이 소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 LG화학은 올해 안에 회사 제품군 가운데 20%를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하고 내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전업계에서도 '청정', '그린', '항균' 등의 이름을 붙인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을 내세운 가전, 일상소비재, 건축자재들의 수요는 폭발적이다. 특히 친환경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은 공기청정기 분야. 그동안 필요성을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공기청정기가 새집증후군, 황사 등으로 인해 높은 판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공기정화, 습도 자동조절, 살균, 냄새제거, 정전기 방지, 음이온 발생 등 첨단기술력이 돋보이는 공기청정기가 단연 인기다. 이밖에도 나노입자로 삶지 않고도 살균기능을 발휘하는 세탁기, 냄새제거 시스템이 장착된 냉장고 등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5월말부터 신규아파트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함에 따라 페인트, 접착제 등 기존의 건축자재들이 친환경 건축자재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갖가지 유독성 화학물질의 온상이었던 콘크리트와 단열재, 실내장식을 위해 쓰인 내장재ㆍ접착제ㆍ페인트 등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량이 제로로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한 친환경 페인트는 냄새가 거의 없고 항균효과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아마인유ㆍ낙엽송분말ㆍ송진ㆍ천연안료 등을 혼합해 제조한 순수천연소재 바닥재, 콘크리트 벽면에 도배를 하기 전 시공하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대나무숯보드ㆍ참숯ㆍ쑥 등을 이용한 천연벽지 등이 인기다. 이밖에도 대나무 셔츠, 녹차 러닝, 콩 팬티 등 친환경소재 의류도 눈에 띈다. 이들 제품은 천연섬유를 사용,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흡습ㆍ방출 기능이 뛰어나고 아토피 및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식ㆍ음료업계에도 건강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블랙푸드 열풍을 선도했던 검은콩 제품을 필두로 녹차와 해양성심층수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지방분해, 항산화 작용 등의 기능성 식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