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자사주 적극 매입.I R 강화" .. 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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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이 심상찮다.
최근 들어 반도체 관련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면서 대표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디아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일 디아이의 하루 거래량은 2백88만9천83주로 지난해 12월초 이후 가장 많았다.
부실자회사를 정리하고 LCD부문에 진출하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
최명배 디아이 대표는 "디아이의 주가가 비슷한 규모의 다른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며 "앞으로 자사주의 적극적인 매입과 IR 강화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 전략은.
"해외시장 확대가 첫번째 목표다.
국내시장의 경우 디아이의 주력장비인 '번 인 테스트'의 점유율이 80%선에 이른 만큼 향후 수익확대를 위해 수출 강화가 불가피하다.
지난해말부터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대상국을 넓히고 있다.
오는 10월께는 중국 쑤저우에 공장을 착공,삼성전자와 인피니언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사업부문 구조조정은 언제 마무리되나.
"지난해말 밀트론을 청산한 데 이어 환경사업부문도 분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와 함께 고부가 검사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안도,KLA텐코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테스트 번 인 장비를 개발,어드번테스트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도 연구개발에 1백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LCD구동칩 테스트 하우스에서도 올해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실적 전망은.
"올해는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8백70억원으로 잡았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액이 5백억원 규모에 달하는데다 신제품 양산체제를 일찍 갖춰 목표액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잘하면 상반기 중 연중목표치 달성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50억원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억원 상당을 감가상각분에 계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무상태는 어떤가.
"부채비율이 47%에 머물고 있으며 현금성 자산도 90억원선으로 재무구조는 탄탄하다.
PER는 10∼11배로 상장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 중 최저수준이다.
자본금 규모와 발행주식수가 비슷한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등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적정 주가는 얼마로 보나.
"장기적으로 4천원 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통물량(75%)이 다소 많다는 의견이 많다.
매년 자사주를 적극 매입해 유통물량을 줄이고 그동안 소홀히 했던 IR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배당계획을 밝혀달라.
"올해는 액면가 대비 15∼20%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업계 최고수준의 배당률을 유지한다는 게 목표다.
배당수익만으로도 금리 못지않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치주로 인정받겠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