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상표출원 조약인 마드리드의정서에 2003년 4월 가입한 후 2건의 상표를 북한에 출원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이랜드와 경원엔터프라이즈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국제사무국을 통해 각각 의류브랜드인 'E-LAND'와 무세제세탁기 'MIDAS'를 북한에 출원했다. 북한은 남·북한간 협약이 체결되지 않아 그동안 한국기업의 상표 등록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양측이 마드리드의정서에 가입함에 따라 한국 상표도 등록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허청 박종일 사무관은 "마드리드의정서 가입국은 정당하지 않은 사유로 타국의 상표 등록을 거부할 수 없다"며 "북한도 이를 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