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15 총선 열전지역] (15) 경남 통영ㆍ고성,전남 고흥ㆍ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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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통영ㆍ고성
고교(통영고)와 대학(서울법대) 24년 선ㆍ후배간 격전이 벌어지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은 30대 변호사인 김명주 후보(39)를, 열린우리당은 경제 관료 출신의 정해주 후보(63)를 각각 내세웠다.
통영은 최근 두차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초반 판세는 정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선거전이 시작된 후 '박근혜 바람'과 '노풍(老風)'이 불면서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창원지법 판사와 경남 도의원을 지내고 변호사 활동을 해온 김 후보는 젊음과 참신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후보측은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지만 30대의 농ㆍ어업 법률전문가라는 점이 먹히고 있다"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정 후보는 통상산업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진주산업대 총장 등 다양한 경륜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 후보측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묶인 지역중 일부를 합리적으로 풀 수 있는 사람은 경제관료 경험을 가진 정 후보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경남 도의원을 지낸 이영국 후보(51)가 출마했다.
◆ 전남 고흥ㆍ보성
이 선거구에는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65)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신중식 후보(63), 옥중 출마를 선언한 박주선 후보(54)간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상천 후보는 공천철회와 재공천이라는 '공천파동'을 겪은 끝에 5선에 도전한다.
선거초반 큰 차이로 뒤지다가 최근 격차를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표와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장년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중식 후보는 "탄핵역풍 이후 변화의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고 있어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한다.
고흥지역에 신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과 건설부 장관을 지낸 신형식씨의 동생이라는 점이 유권자들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다는게 신후보측의 주장이다.
옥중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박주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만큼 개인 득표력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인구가 적은 보성 출신이지만 나머지 후보가 고흥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무소속 신금식 후보(46)와 정봉자 후보(여ㆍ52)도 표밭갈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영식ㆍ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