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MBA 순위조사 참여안해"..美하버드.와튼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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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문 MBA(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하버드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이 비즈니스 위크 등 주요 언론에서 미국 비즈니스 스쿨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등수 결정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와튼스쿨은 비즈니스 위크가 MBA 과정의 등수를 매기기 위해 필수적인 2학년차 대학원생들의 e메일 주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생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사생활 보호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실제론 언론사들이 매기는 등수의 타당성이나 각종 데이터에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언론사들은 대학원생들의 e메일 주소를 확보,졸업 후 어떤 직장을 잡았는지,학교 생활은 만족했는지 등을 알아내 쉽게 등수 결정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하버드와 와튼스쿨이 e메일 주소 제공을 중단함에 따라 언론사들은 예전과 같은 조사를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와튼스쿨의 패트릭 하커 학장은 "1등 대학이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각 대학은 각자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