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개 중 8개는 주가가 자산가치에 못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과 자본총액의 비교가 가능한 12월 결산법인 3백55개사 중 83.9%인 2백98개사는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을 밑돌았다. 시가총액은 이달 7일 종가 기준이며 자본총액(총자산에서 총부채를 차감한 순자산가치)은 작년말 기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못미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보유 자산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이 자본총액 37조6천4백27억원,시가총액 13조3백92억원으로 그 차액이 가장 컸다. 이어 삼성물산(2조2천1백46억원),대한항공(1조9천5백85억원),효성(1조4천8백48억원),태광산업(1조1천8백48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을 웃도는 회사 중 차액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68조1천3백97억원에 달했고,이어 SK텔레콤(11조2천1백28억원),KT(5천79억원),삼성SDI(4천2백17억원),S-Oil(3천4백57억원) 등의 순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