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최근 들어 사이버 감사실, 인터넷 비딩제(공개입찰),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 등 내부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승급 및 중도 입사자 교육에서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주도로 계열사별 정기감사 계획을 세우는 등 비리와 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부정판단 기준'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상사의 직무 유기나 부당한 지시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부하 직원이 잘못된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따를 경우에도 부정 행위로 간주한다. LG는 협력업체에 대한 임직원의 불공정 행위 및 부당한 업무처리를 인터넷으로 제보할 수 있는 '정도경영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구매 분야의 공정거래를 위해 각 사별로 '인터넷 비딩제'도 실시한다.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각종 내부 비리와 불공정 행위를 여과없이 수렴하는 사이버 감사실을 도입, 투명경영 체제 정착에 힘쓰고 있다. 사이버 감사실에 신고할 수 있는 비리 행위는 △학연ㆍ지연에 의한 불공정 거래 △뇌물 수수와 부당한 요구 △직권 오ㆍ남용, 청탁 등 불투명한 거래행위다. 포스코 역시 사이버 감사실을 운영 중이며 한진그룹은 내부비리 신고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